복리 투자 점검 자산 : BTC·ETH·XRP
“장기투자하면 복리가 알아서 해결해준다.”
투자판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문장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그냥 오래 들고 있다고 해서 복리가 자동으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복리는 “시간”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이 글은 자산제곱 셋째 날 과제, ‘나는 진짜 복리를 누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바탕으로,
제가 실제로 들고 있는 BTC·ETH·XRP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점검했는지 정리한 기록입니다.:contentReference[oaicite:0]{index=0}
단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숫자와 계획을 깔끔하게 적나라하게 펼쳐보겠습니다.
1. 내 포트폴리오 현실부터 보기
먼저, 복리 운운하기 전에 지금 내가 무엇을 얼마나 들고 있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 점검 대상: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BTC, ETH, XRP)
- 전체 자산 중 비중:
- BTC: 26%
- ETH: 15%
- XRP: 36%
현실적으로 말하면,
이미 전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암호화폐에 베팅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황에서 “복리”를 입에 올리려면, 그에 맞는 논리·전략·멘탈이 없으면 그냥 고위험 베팅에 불과합니다.
2. 왜 BTC·ETH·XRP를 샀는가? (매수 이유 점검)
복리는 “무엇을 사느냐”에서 절반 이상이 갈립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매수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2-1. 비트코인(BTC): 법정화폐 시스템에 대한 대안
- 첫 매수 시점: 2025년 10월
- 투자 형태: 현물
- 평단가: 1억 3,900만 원
- 비중: 전체 자산의 26%
매수 이유
-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행보를 보면, 장기적으로 법정화폐의 신뢰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제한된 디플레이션 구조 수학적·프로토콜 기반 신뢰라는 점에서 기존 통화와 완전히 다른 축에 서 있는 자산.
- 이미 고래 → 기관 → 일부 국가까지 순차적으로 인식하고 편입 중이라는 점을 “시대적 흐름”으로 보고 장기 코어 자산으로 선택.
2-2. 이더리움(ETH): 디지털 인프라의 토대
- 첫 매수 시점: 2025년 11월
- 투자 형태: 현물
- 평단가: 405만 원
- 비중: 전체 자산의 15%
매수 이유
- 향후 실물자산·금융상품 등이 토큰화(Tokenization) 형태로 디지털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
- 그 과정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의 대표 주자인 이더리움이 기본 인프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봄.
- 이미 디파이, NFT, L2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고, 업그레이드(예: 수수료 구조, 확장성 개선)를 통해
네트워크 가치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
2-3. 리플(XRP): 금융 인프라의 브릿지 후보
- 첫 매수 시점: 2025년 10월
- 투자 형태: 현물
- 평단가: 3,225원
- 비중: 전체 자산의 36%
매수 이유
- 앞으로 글로벌 금융 인프라에서는 각국 법정화폐, 스테이블코인, 다양한 디지털 자산 간의 교환
을 연결해 줄 브릿지 자산이 필요하다고 판단. - XRP는 ISO 20022 기반 메시지 표준과의 호환성 기존 금융권과의 협업 시도 등으로 인해 “금융 브릿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봄.
- 이 역할이 현실화된다면, 단순 알트가 아니라 인프라 레벨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기대.
정리하면,
BTC는 가치 저장·대체 통화,
ETH는 디지털 경제 인프라,
XRP는 금융 네트워크 브릿지라는 서로 다른 역할을 보고 매수한 셈입니다.
3. 기대 수익률과 리스크 구조 정리
3-1. 기대 수익률
- 현실적인 목표 수익률: 20~50%
- 근거: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지만, 추세를 잘 타면 현물만으로도 고수익 구간이 자주 열리는 시장이라 판단.
- 단, 이 구간을 노리되 “몰빵·한방”이 아니라, 시나리오 기반 분할 매수·분할 매도로 접근한다는 전제.
3-2. 주요 리스크 3가지
복리를 논하려면, 리스크부터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제가 정리한 리스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극단적 변동성 리스크
- 암호화폐는 위험자산 중에서도 변동성이 최상위급입니다.
- 진입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단기간에 수십 퍼센트 물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특히 레버리지가 아닌 현물만 하더라도, 사이클 상단에서 잡으면 다음 사이클까지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2) 규제·정책 리스크
- 각국 정부의 규제 방향, 증권성 판단, 세법 개정, 거래 제한, ETF 규정 변화 등은 가격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특정 국가에서 거래소 규제가 강화되거나, 증권으로 분류되어 기관 접근 경로가 바뀌거나, 세금이 과도하게 올라가는 경우, 투자 매력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3) 기술·시스템 리스크
- 거래소 파산, 해킹, 스마트 컨트랙트 오류 같은 기술적·운영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 L1·L2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생각보다 생태계가 커지지 않거나 더 우월한 기술에 밀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 특히 XRP처럼 규제·소송·정책 이슈와 기술이 동시에 얽힌 자산은 구조 리스크를 계속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복리”는 이 리스크들을 무시하면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
리스크를 인지하고 계산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보상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4. 보유 기간, 매도 기준, 리밸런싱 전략
복리를 누리려면
✔ 얼마나 들고 갈지
✔ 언제 줄이고, 언제 늘릴지
✔ 비중이 어떻게 변하면 조정할지
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4-1. 보유 기간
- 최소 보유 기간: 1년
- 최대 보유 기간: 5년
즉, 단기 트레이딩이 아니라 사이클 단위로 한 번 이상은 통과시키는 전략입니다.
4-2. 매도(정리) 기준 – 수익·손실 구간
1) 수익 구간에서의 차익 실현 기준
- 개별 자산이 평단 대비 +30%에 도달하면
→ 전체 물량의 약 20~30%를 1차 익절. - +60% 이상 구간에 진입하면
→ 추가로 20~30%를 익절해 원금 + 일부 이익을 회수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둡니다. - 그 이후 남은 물량은 → “다음 사이클을 노리는 코어 물량”으로 분류해 장기 보유.
즉,
단기 수익을 전부 털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원금 회수 + 일부 이익 실현 + 코어 유지의 3단 구조로 가져가는 전략입니다.
2) 손실 구간에서의 손절·축소 기준
여기서는 단순 가격 퍼센트만으로 손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평단 대비 -30% 수준까지의 하락은 → “내가 감당하기로 한 변동성”으로 간주하고, 구조가 유효하다면 오히려 분할 매수 기회로 봅니다.
-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축소·청산을 고려합니다. 온체인 데이터, 규제 환경, 기술 경쟁 구도 등 투자 논리를 지지하던 전제 중 하나 이상이 무너졌다고 판단될 때 “이 프로젝트는 더 이상 장기 우상향 시나리오에 태울 수 없다”고 냉정하게 결론이 날 때
즉,
손절 기준 = 가격이 아니라 ‘논리 붕괴 시점’으로 두는 쪽입니다.
3) 목표 달성 후 남겨둘 비율
- 목표 수익 구간(대략 +50% 안팎)을 한 번 통과한 뒤에도
- BTC·ETH·XRP는 각각 최소 30% 정도는 코어 물량으로 남겨두고,
- 나머지 물량은 사이클마다 분할 매도·재진입에 활용하는 구조로 설계합니다.
복리 구조를 위해
“완전한 올인·올아웃”이 아니라
항상 ‘씨앗 물량’을 남겨두는 방식을 선택한 셈입니다.
4-3. 리밸런싱 계획
1) 비중이 너무 커졌을 때
- 암호화폐 전체가 총자산의 70%를 명확히 넘어가거나, 특정 코인 한 종목이 총자산의 40%를 넘는 경우
→ 경고 구간으로 보고, - 수익 구간이라면 일부 이익 실현 후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
- 다른 코어 자산(BTC·ETH·XRP 간)으로 일부 이동하는 방식으로 비중을 조정합니다.
2) 비중이 너무 작아졌을 때(하지만 시나리오가 유효할 때)
- BTC·ETH·XRP 합산 비중이 총자산의 50% 이하로 내려갔는데,
- 매크로, 온체인, 규제 환경 상
여전히 “장기 우상향” 시나리오가 유효하다고 판단되면
→ 분할 매수로 다시 목표 비중(약 60~70%)을 회복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핵심은,
비중을 “기분”이 아니라 숫자와 규칙으로 관리해
장기 복리 구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5. 큰 하락장이 왔을 때, 나는 어떻게 버틸 것인가?
복리를 깨뜨리는 가장 큰 적은 공포에 휩쓸린 손절입니다.
5-1. ‘큰 하락’ 기준
- “큰 하락”의 기준: 평단 대비 -30% 이상 하락.
숫자를 명확히 정해두지 않으면 하락이 -10%일 때도 크게 느껴지고,
-20%일 때는 거의 종말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5-2. 상황별 대응
- 첫 번째 큰 하락(-30% 전후): 추가 매수 각을 본다.
- 다만, 매수 전
- 내가 세웠던 시나리오가 여전히 유효한지
- 온체인·매크로·규제 환경이 “일시적 공포”인지
아니면 “구조 붕괴”인지
를 다시 점검한 뒤에만 진입.
- 더 깊은 하락(-40% 이상)에서도: 무조건 공포 매도는 금지.
- “내 논리”가 살아 있다면
→ 비중은 동결 또는 소폭 추가 매수. - 논리가 깨졌다고 판단되면
→ 감정이 아니라 체크리스트에 따라 단계적 축소.
5-3. 감정 관리 루틴
현재까지 하락장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난 나쁜 패턴은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리 다음과 같은 문장을 규칙으로 적어두었습니다.
“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자산에만 투자한다.
그 전제가 깨지지 않는 한,
가격 변동만으로 공포 매매하지 않는다.”
이 한 줄을
- 포트폴리오 첫 페이지
- 메모장
- 투자 일지 상단
어딘가에 적어두고,
하락장이 올 때마다 다시 읽는 식으로
심리 루틴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6. 나는 복리를 누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가 진단)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나는 복리를 누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그냥 들고만 있는가?”
6-1. 현재 상태에 대한 대답
- “그냥 들고만 있는 상태인가?”
→ 아니오.
최소한 “왜 샀는지, 어떤 시나리오인지”를 의식하고 매수했기 때문입니다. - 이 자산에 대해 왜 들고 있는지 언제까지 들고 있을지 어떤 조건에서 전략을 바꿀지
세 가지를 설명할 수 있는가?
→ 위에서 정리한 내용 기준으로, 말로 풀어낼 수 있는 상태입니다.
6-2. 셀프 체크 결과
3가지 선택지 중에서 고른 것은 이것입니다.
1) 복리를 의식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2) 어느 정도 생각은 했지만 여전히 구멍이 많다
3) 사실상 그냥 “언젠가 오르겠지”에 가깝다
- 선택: 2번. 어느 정도 생각은 했지만 여전히 구멍이 많다.
- 이유: 아직은 “초보” 단계라고 솔직히 인정.
- 다만 이런 과제를 통해 복리를 감성적인 희망이 아니라 설계 가능한 구조로 가져가려는 시도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3번(완전 기도매매)까지는 아니라고 판단.
7. 정리: 복리는 이런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마지막으로, 자산제곱 셋째 날 과제를 정리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세 가지입니다.
- 복리는 준비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보상이다.
- 자산 선택, 시나리오, 리스크 관리, 멘탈 루틴이 갖춰져야
시간이 “편”을 들어줍니다.
- 계획 없이 오래 버티기만 하는 것은 투자라기보다 방치다.
- “장기투자”라는 말로 위안을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 기준도 없는 상태라면
복리가 아니라 운과 기도에 기대는 것에 가깝습니다.
- 복리는 꼭 장기 투자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 단기든 중기든,
수익을 반복해서 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그 순간부터 복리의 효과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마무리 한 줄
“나는 그냥 오래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복리를 설계하는 투자자가 되고 있는가?”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장기투자”라는 말이자기 합리화가 아니라 전략이 됩니다.
3일차 과제는 위와같이 수행하였습니다. 4일차도 부지런히 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